
“현재 버려지고 있는 액상폐기물에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니즈와 맞물려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기존에 없던 매출을 만들 계획입니다.
”
경휘선 이엔워터솔루션 대표는 ‘아시아경제’와 만나 회사의 비전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이엔워터솔루션은 산업용 수처리 전문기업 한성크린텍의 100% 자회사로 국내 최대 처리 능력을 갖춘 폐기물 종합 재활용 및 폐수 처리 기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전자 디바이스 산업에서 배출되는 고농도 액상폐기물을 전문적으로 처리한다.
현재 주요 고객사인 국내 대기업에서 위탁되는 폐기물의 70%를 소화하고 있다.
이엔워터솔루션은 폐기물 관련 다양한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와 달리 폐기물과 폐수를 일괄 처리하며 재활용되는 자원을 직접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원라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폐기물 관련 인허가는 신규 취득이 어려운 구조로 진입장벽이 높다.
이에 기존 액상폐기물 처리 사업의 가격경쟁력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핵심 고객사가 위치한 평택, 아산, 청주 등과 가까운 충청남도 당진에 1만평에 달하는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국내 최대 슬러지 매립지가 당진 사업장 바로 옆에 있어 물류비 절감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 같은 안정적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이엔워터솔루션은 ‘폐기물처리 자원재활용’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본격 추친할 계획이다.
기존에 버려지던 폐기물에서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추출하는 사업이다.
최근 정부의 자원순환 성과 관리제도 도입으로 재활용 비중이 의무화되고 있어 기업들은 필수적으로 자원 재활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 대표는 “3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등 폐기물 자원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기존 매출에 자원 재활용 매출이 추가로 더해지는 구조로, 향후 2~3년 내 매출의 40%를 재활용 비즈니스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엔워터솔루션은 황산암모늄, 형석(불화칼슘) 등 5개 분야에서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황산암모늄 재활용은 첨단 전자 디바이스 산업의 식각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액에서 황산암모늄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이엔워터솔루션은 독성이 높은 고농도(최대 40만ppm) 암모니아 가스를 순간 포집하는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황산암모늄은 석유화학 산업의 침체로 총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판매처 확보가 유리한 상황이다.
형석 재활용 역시 식각 폐액 중 불소 성분을 이용해 형석을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현재 순도 92% 이상 제품 개발이 완성단계에 있고 파일럿 설비를 운영 중이다.
여기서 추출한 형석은 제철소 및 불산 제조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폐기물 처리 자원 재활용 관련 실적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폐기물 및 폐수 처리로만 2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엔워터솔루션은 자원 재활용 사업을 통해 2028년까지 매출액을 42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2억원 수준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증가시킬 방침이다.
경 대표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자원재활용 사업을 포함한 중장기 매출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업계 1위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첨단 전자 디바이스 산업에서 필수적인 폐기물/폐수 처리 분야를 선도하는 리사이클 첨단 테크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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