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과 경영권 분쟁 대비 포석도
범LG가(家)인 LS그룹과 LIG그룹이 최근 그룹 간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그룹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각자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LS와 LIG는 첨단 소재와 무기체계 기술 개발 등의 방위 산업 분야를 비롯해 전력, 에너지,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방산 업체인 LIG넥스원의 무기체계에 LS MnM의 소재 기술이나 LS전선의 케이블 기술 등이 활용되는 식이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LS 지분 매입에 나선 호반그룹과의 향후 경영권 분쟁 등에 대비하기 위해 LS그룹이 ‘백기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 범LG가 총수들은 28일 열린 ‘GS 창립 20주년 및 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에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해 각자 사업을 펼치는 기업 총수들이 만나 동행과 화합의 정신을 보여주며 격려와 협력의 메시지를 나눴다는 것이 GS의 설명이었다.
호반그룹은 LS전선의 경쟁사이자 기술유출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받는 대한전선의 모기업으로 최근 LS 지분을 3%가량 매수했다.
다만 재계에선 LS그룹 총수일가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32.12%인 데다 자사주가 15.07%, 국민연금이 12.86%, 소액주주가 42.98%를 보유한 여건을 고려할 때 두 그룹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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