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부당대출 사건이 발생한 IBK기업은행이 내부통제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쇄신위원회를 꾸리고 내부자 신고 접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IBK쇄신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원으로 송창영 변호사와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를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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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은행 본사 전경. |
이날 오후 열릴 첫 회의에서는 기업은행의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조직문화 쇄신 방향 등이 먼저 논의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외부 채널을 통한 내부자 신고 접수 시스템도 마련했다.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이 운영하는 ‘케이휘슬’을 통해 기업은행 직원들이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내부 비위 등을 준법지원부 소속 담당자에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직 임직원 및 외부인도 위법·부당행위를 제보할 수 있도록 신고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날 NH농협금융도 금융사고 조기발견을 위해 익명제보 접수채널인 ‘레드휘슬 헬프라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농협중앙회에서 통합 운영하던 레드휘슬을 제보 활성화와 비밀유지 강화를 위해 별개의 시스템으로 독립시킨 것이다.
제보내용은 암호화되며 아이피(IP) 추적방지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신고자의 익명성이 철저히 보장된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익명 제보가 윤리·복무에만 국한되지 않고, 금융사고 예방 및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서도 활발하게 운영되어 고객 신뢰를 받는 농협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IBK기업은행과 농협조합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대규모 부당대출이 적발됐다.
금감원은 사고 규모가 기업은행이 882억원, 농협조합이 10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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