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산업통상자원부]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철강 수출이 마이너스를 그림에 따라 4월 수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일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6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33억 달러(+2.3%),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하지만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과 철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1년 새 28.1% 쪼그라든 3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철강제품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 달러로 조사됐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통상 철강 계약이 이뤄진 다음에 실제 수출까지는 2~3개월 시차가 발생한다"며 "이번 철강 수출 감소는 물량이 아닌 가격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힘입어 131억 달러(11.9%)를 기록했다.
컴퓨터SSD 수출은 12억 달러를 달성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이 줄었으나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32억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51.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대미국 수출은 11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533억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9.0%),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7.3% 줄어든 101억 달러로 나타났다.
에너지 외 수입은 432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8% 증가했다.
3월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로 1~3월 누계 무역수지는 73억4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미국의 4월 상호관세 적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박 실장은 "미국 수출과 관련해서는 4월에 상호관세라든지 다른 관세가 추가 발표되는 것에 따라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4월 수출 감소 대응을 위해) 글로벌 사우스 시장으로 가겠다"며 "미국의 관세가 업계의 큰 불안이자 불확실성 요인으로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유진 기자 ujean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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