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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불 꺼뜨리는 노조] '트럼프 관세'도 나몰라라...현대제철式 초강경 대응 확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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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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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GGM) 설립의 근간은 '노사상생발전협정서(이하 협정서)'입니다.
출생을 부정하면 미래는 지속할 수 없습니다.
일부 노조원들이 GGM의 미래는 물론 5000명 이상의 광주·전남 지역 청년 일자리를 볼모로 매우 위험한 베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윤몽현 GGM 대표는 1일 아주경제신문에 "협정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며 "누적 생산 35만대까지 '무파업' 약속은 사측을 위한 게 아니라 정부, 주주, 금융기관, 고객사에 '이런 노사 상생 사업 모델도 지속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협정서를 위반하면 현대차는 캐스퍼 위탁 생산 의뢰를 철회하고 금융권은 차입금 조기 상환을 요구할 것이다.
GGM 경영진도 배임 등 법적 책임에 직면한다"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GGM의 사회적 실험이 일부 조합원의 이기심 때문에 실패로 돌아간다면 680명에 달하는 기존 임직원은 물론 광주·전남 지역 청년들의 미래 일자리도 볼모로 잡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해당 지역 청년 실업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12월 기준) 광주·전남 실업률은 각각 5.3%와 5.8%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GGM이 진행한 올해 공개 채용엔 33명 모집에 867명이 응시해 경쟁률 26.1대 1을 기록했다.
파업으로 쪼그라든 생산능력을 10만대로 정상화하고, 현대차와 추가 협상을 통해 20만대 공장으로 증설하면 직간접 일자리 5000여 개를 추가 창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GGM의 금융권 대출액은 3045억원으로 지난해에만 매출액의 35%에 달하는 435억원을 대출상환금에 지출했다.
파업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는 금융기관은 벌써 GGM에 수차례 대출약정서 위반 경고 문건을 보냈다.
GGM관계자는 "지금도 매출액 대비 과다한 원리금 상환으로 여유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노사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한 금융권들이 대출금리와 조건을 지금보다 더 하향하면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환경에서 수출실적이 고무적인 점은 다행이다.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에 대미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지만 GGM은 품질 검사가 깐깐하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을 뚫어 향후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GGM은 올해 내연차 9100대, 전기차 4만7700대 등 캐스퍼 5만680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차는 전 세계 66개국으로 전량 수출된다.
 
GGM에서 생산하는 캐스퍼 부품 43%는 광주·전남 기업들이 공급하고, 직원 90% 이상은 이 지역 출신 20·30대다.
전체 직원 683명 중 228명이 노조에 가입해 있지만 전면 파업 당시에도 참여율은 65%로 높지 않다.
현재 사무직 직원들까지 생산에 동원되고 있다.
윤 대표는 "누적 35만대 달성이 유력한 2027년 이후에는 갈등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주어진 재정 여건에서 직원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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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DB]

올해 관세 전쟁과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GGM 사례처럼 노조가 집단 이기주의를 지속한다면 기업은 더욱 궁지로 내몰리게 된다.
생존을 위한 초강경 대응이 정당화할 수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임단협 결렬 뒤 사측의 '직장 폐쇄'와 '전사 희망퇴직' 등이 이어지며 강대강 대치 중이다.
업황 악화에 따른 경영난에 시달리는 현대제철은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수준을 받아들이면 당기순손실로 전환된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사측의 의지가 강하다.
 노조의 반복되는 파업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노조 파업으로 냉연 부문에서 27만t의 생산 손실이 발생해 약 254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일각에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의 직장폐쇄가 장기화하면 국내 제조업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냉연강판은 자동차와 가전제품, 산업용 기계 제작에 쓰이는 필수재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트럼프발 관세 위기로 철강 산업 경쟁력 회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노사 협력이 절실한 가운데 노조의 무리한 요구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 산업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전남 광주=한지연·이나경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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