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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연속 2%대 물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상승폭은 소폭 상승했다.
기름값 상승폭이 줄었지만 그동안 억눌려 있던 가공식품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낸 영향이 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9(2020=100)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6%에서 8월 2.0%로 둔화한 뒤 9월(1.6%)부터 1%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11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던 중 1월 2.2%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2%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공식품 가격이 2023년 12월(4.2%)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3.6% 오른 영향이 크다.
사립대학교 납입금은 1년 전보다 5.2% 올랐는데 2009년 2월(7.1%) 이후 16년여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달 물가를 끌여올렸던 석유류 가격은 2.8% 오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립대학교 납입금 상승 효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1.4% 올랐고 외식(3.0%)·외식 제외(3.2%) 개인서비스도 3.1% 상승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높은 환율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은 둔화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공식품은 올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 출고가 인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주로 활용하는 방식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신선식품 중 신선채소는 1.8%, 신선어개는 3.6% 각각 상승한 반면 신선과실은 6.1%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이끌었다.
이 심의관은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김 가격 상승세가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수온 상승 등이 영향으로 어획량이 감소한 고등어, 갈치 등의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기관에서 예측한 물가 목표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지만 근원물가가 1% 후반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어느정도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4월에도 석유류,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피해에 따른 물가 상방 요인에 대해서는 "아직 산불 피해가 직접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4월 물가에서 피해 지역이 주산지인 사과, 양배추, 양파, 마늘, 국산소고기 등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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