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에폭시 레진(AEpoxy Resin)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 최종 판정을 통해 덤핑마진을 예비판정보다 최대 19%포인트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 에폭시 레진에 대한 미 상무부 최종 판정 결과 최종 덤핑마진이 5.68%~7.6%로, 2023년 11월 예비판정 당시 제시됐던 16.02%~24.65%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2일 밝혔다.
산업부 측은 "국내 기업이 협력해 예비판정에서 발생한 중대한 행정적 오류(significant ministerial error)를 조기에 발견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행정적 오류란 미국 연방규정에 따라 계산 착오, 잘못된 수치 복사, 중복 오류 등으로 인해 마진율이 5%포인트 이상 차이나거나 최소 25% 이상 감소할 경우를 의미한다.
산업부는 2023년 11월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후, 같은해 12월 미 상무부에 공식 서한을 발송해 오류 정정을 요청한 바 있다.
상계관세 조사 결과도 업계에 긍정적이다.
최종 보조금율은 1.01%1.84%로, 중국(최대 547.76%), 인도(10.66~103.72%), 대만(3.38~19.13%) 등 주요 경쟁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산정돼 국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의 최종 관세 부과 여부는 5월 12일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판정을 통해 확정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수입규제에 따른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 통상현안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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