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가격 급증에 타격 더 심각
지난 10년간 식비·주거비가 크게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고소득층보다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014∼2024년 10년간 소득분위별 소비자 체감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의 체감물가 상승률이 23.2%로, 고소득층인 5분위(20.6%)보다 2.6%포인트 높았다고 2일 밝혔다.
1분위는 전체 인구 중 소득 하위 2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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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한 대형마트 식료품 모습. 뉴스1 |
저소득층의 부담이 늘어난 요인은 생필품 가격 상승이다.
저소득층은 생존과 직결된 품목에 소득의 절반 이상을 쓰기에 물가 상승의 타격을 바로 받는다.
지난해 소득 1분위의 지출 비중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20.9%, 주택·수도·광열 20.0%, 보건 12.6%를 차지한다.
지난 10년간 식료품 물가는 41.9%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21.2%)의 2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택·수도·광열 비용은 17.5% 올랐다.
반면 소득 5분위는 지출 비중이 교통(13.0%), 교육(10.5%), 오락·문화(9.0%) 순으로 높은데, 이 품목은 지난 10년간 각각 5.3%, 10.6%, 9.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밑돌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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