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DB하이텍에 대해 중국 '이구환신' 효과로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DB하이텍의 매출액을 3396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은 754억원(전년 동기 대비 +84%)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 가동률은 중국 이구환신 정책 기반 가전·자동차 교체 사이클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69%에서 올해 1분기 85%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2분기에 진입한 지금도 가동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구환신은 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소비자가 구형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반도체 양산 내재화 기조가 확대되면서 동사 파운드리에 대한 채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 내 차량용 반도체 점유율이 높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최근 중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대상이 되면서 중국 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 역시 투자의 우선순위가 첨단 공정에 집중돼 있어 중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의 중소형 아날로그, 전력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레거시 수요를 채워줄 곳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연결 실적에는 약 130억원대의 적자가 예고돼 있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인 DB월드의 DB메탈 흡수 합병에 따라 7월부터 DB메탈의 영업적자가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손실 자회사 합병을 감안하더라도 동사 이익이 전년 대비 17% 성장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동사의 턴어라운드(반등)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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