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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 합병, 기업가치 제고 vs 상장폐지 회피…엇갈린 시선

사진  HLB
[사진 = HLB]
HLB와 HLB생명과학이 합병한다.
회사 측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HLB생명과학이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점을 들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3일 HLB는 HLB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합병가액은 HLB가 5만8349원, HLB생명과학이 6812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1167458로 책정됐다.
합병기일은 오는 8월1일이며 합병신주는 같은 달 19일 발행될 예정이다.
 
HLB 측은 합병목적에 대해 "지배구조 단순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를 높이고 신약개발 및 헬스케어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인적,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합병 발표 이후 HLB의 주가는 전일 대비 2.24%(1300원) 하락한 5만6700원에 장 마감했다.
반면 HLB생명과학의 주가는 2.27%(150원) 상승한 6770원을 기록했다.
 
HLB생명과학이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점과 불리한 합병비율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HLB생명과학은 사업연도 기준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지난 21일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HLB생명과학 주주는 11주를 보유해야 HLB 주식 1주로 전환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HLB가 이번 합병을 통해 분위기 쇄신과 주가 부양을 노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자사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만큼, 자회사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HLB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HLB와 HLB생명과학이 각각 보유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판권과 수익권이 통합된다"며 "국내 품목허가 신청에 있어 추진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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