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가 강세다.
SK그룹의 지분 인수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일 SK배터리아메리카는 유일로보틱스에 367억 원을 투자해 지분 13.4%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인 SK온은 5년 내 23% 지분을 주당 2만 8000원에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최대주주 전환도 가능하다.
3일 오전 9시31분 유일로보틱스는 전날보다 22.68% 오른 8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직교·다관절·협동 로봇 등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갖춘 산업용 로봇 전문업체다.
SK온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배터리 생산공정 자동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배터리 공장 자동화 설비 수주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인천 청라 부지를 활용해서 생산능력을 23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며 "SK 그룹 차원에서 투자의 큰 축을 AI, 반도체, 배터리로 정하면서 AI 투자 관점에서 유일로보틱스에 대한 투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의 글로벌 생산시설에 로봇 공정을 도입하는 계획이 올해 3분기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로보틱스가 일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개발에 착수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출신 노경식 박사를 최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면서 AMR,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등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K그룹의 유일로보틱스 투자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과 비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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