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영향에 국내 증시가 급락 출발했다.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주요 업종엔 파란불이 켜졌다.
3일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3P(-1.83%) 2459.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3% 내린 2437.43에 출발했다.
현재 코스피는 개인이 3401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9억원, 159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증시는 2일(현지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방침을 발표한 영향이다.
미 정부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가별 관세율은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대만 32%, 일본 24%, 인도 26% 등이다.
또 태국에는 36%, 스위스 31%,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캄보디아 49%, 영국 10%,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을 적용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수위로 시작하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 나스닥 시간 외 선물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중엔 백악관, 관련 당사자 등을 통해 전해지는 관세 뉴스 플로우에 영향을 받으면서 낙폭 축소를 시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과 방송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 파란불이 켜졌다.
전자제품이 4.2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부품(-2.76%), 디스플레이패널(-2.77%),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2.81%) 등 주요 업종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다.
삼성전자(-2.72%), SK하이닉스(-3.54%), LG에너지솔루션(-4.10%), 현대차(-2.85%) 등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4.67%), 셀트리온(1.30%), 네이버(0.26%)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55P(-0.66%) 내린 680.2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14.10P(2.06%) 내린 670.75에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6억원, 167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24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보면 알테오젠(-0.69%), 에코프로비엠(-0.44%), HLB(-1.94%), 휴젤(-0.70%)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2.33%), 레인보우로보틱스(1.68%), 삼천당제약(2.06%) 등은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4원 뛴 1471원에 개장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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