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장 초반 폭락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방아쇠를 당기며 미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글로벌 무역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9시3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2.23포인트(2.8%) 하락한 4만1043.09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7.41포인트(3.3%) 급락한 5483.56에 거래돼 2022년 9월 이후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87.41포인트(4.47%) 폭락한 1만6813.63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소비재인 나이키가 10.9% 급락세다.
애플은 8.04%, 달러트리는 10.7% 폭락 중이다.
엔비디아는 5.77% 내리고 있고, 테슬라는 3.48% 약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 세계 모든 교역국을 상대로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한 뒤, 각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두루 살펴 무역장벽이 높다고 판단되는 이른바 '최악 국가(worst offender)'에는 '10%+α'의 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중 가장 높은 25%의 관세를 매겼다.
집권 1기 시작된 무역 전쟁 상대방인 중국에는 34%, 유럽연합(EU)에는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10% 기본관세는 오는 5일, '+α'의 개별 관세는 오는 9일 각각 발효된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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