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펌텍코리아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펌텍코리아 주가는 2월 말 대비 2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8.1% 하락했다.
시장 대비 수익률은 34.1%포인트(P)에 달한다.

2001년 설립된 펌텍코리아는 화장품 용기를 전문으로 펌프 및 용기류, 튜브류, 콤팩트류, 스포이드류, 스틱류 등의 용기를 제조하고 있다.
생활용품 용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375억원, 영업이익 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8.6%, 37.1% 늘어난 규모다.
한화투자증권은 펌텍코리아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902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3%, 23.1%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 123억원에 부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설비 증설과 인력 보강을 통해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우려와 달리 병목현상 없이 급증한 수주 잔고를 원활하게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화장품 업계 인디 브랜드사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고객사의 수주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펌텍코리아는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7월 제4공장을 완공한다.
면적 기준으로 기존 1~3공장 40% 수준인 4공장을 완공하면 주문에 대응하기 수월해진다.
국내 1위 용기 업체인 펌텍코리아는 단일 브랜드에 대한 의존율이 높지 않다.
국내 다양한 화장품 인디 브랜드가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동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펌텍코리아가 생산한 화장품 용기가 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영상 플랫폼 영향력이 커지면서 다양한 인디 브랜드가 등장했다"며 "수출국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디브랜드는 생산과 유통을 외주에 의존하기 때문에 펌텍코리아의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펌텍코리아는 올해 2월에 역대 최고 수주액을 경신했다"며 "2월보다 높았던 3월 수주 목표는 이미 지난달 21일에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4공장 증설 후 생산능력이 20~30%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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