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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美상호관세 여파에…올해 韓성장률 전망 1.1%로 하향"

한국투자증권은 예상보다 높은 미국발 25% 상호관세, 정치 불확실성 해소 지연 등 대내외 여건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1.1%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자들에게는 관세 민감 유무에 따라 선택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관세 무풍지대'인 방산, 엔터·유통·금융을 비롯한 내수업종을 제시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반도체는 제외됐으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를 포함해 2024년 대미 수출금액(1278억원)의 78.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물론 관세 규모는 향후 협상을 통해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추가 협상이 없다면 한국 수출의 최대 피해규모는 약 2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기존 1.4%에서 0.3%포인트 내린 수치로, 앞서 한국은행이 관세전쟁이 심화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제시했던 1.4%를 훨씬 하회한다.


문 연구원은 수출업체가 관세 중 12.5%를 가격에 전가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가정해, 수출 피해 규모가 144억달러일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올해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11.3% 감소하며 전체 수출은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는 "(상호관세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는 기존 전망 대비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1분기 정치 불확실성 해소 지연으로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약달러 국면이 전개되는 가운데 대내약세 압력이 완화돼 달러·원이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급락하더라도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낙폭을 일부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향후 스티프닝 장세를 전망했다.
유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만큼 환율 및 가계부채 부담에도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는 시장 기대는 확산되고 있다.
추경 등 재정정책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는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추경 등 재정정책 이슈로 장기물 금리가 상승할 경우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4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경우 동결을 예상했다.
그는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 점검 및 각국 대응 등을 관찰하면서 동결한 후, 5월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5월 1회 인하, 3분기 추가 1회 인하로 연내 한국 기준금리 2.25%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상호관세 여파에 따른 업종별 투자전략은 관세 민감 유무에 따를 것을 제시했다.
김대준·박기훈 연구원은 "3일 공개된 관세는 우리가 감당해야 하는 부담 중 최고치로 이것은 (협상 등) 상황에 따라 낮아질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관세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업종이 최선호, 관세에 노출되어 있더라도 25% 세율이 확정되지 않은 업종이 차선호"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관세를 가장 잘 회피할 수 있는 업종은 방산이다.
미국향 수출제품이 없다"면서 "올해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하는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관세와 무관한 내수업종인 엔터, 유통, 금융, 인터넷을 언급하며 "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 부양을 강화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차선호 업종으로 의약품, 반도체를 제시하며 "미 정부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에 반드시 필요한 재화이므로 극단적으로 높은 관세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야 할 업종은 자동차 및 부품, 이차전지를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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