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PLUS 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총액 60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 ETF는 2일 종가 기준 순자산총액 60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개인 순매수 1301억원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자금 유입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외국납부세액 공제 방식이 개편되면서 국내 배당 ETF의 매력도가 해외 배당 ETF 대비 높아졌다.
'PLUS 고배당주' ETF의 자금 유입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세청은 절세 계좌에서 해외 펀드·ETF의 분배금에 대한 세금을 먼저 환급해준 후 나중에 원천징수했다.
바뀐 제도에서는 해당되는 세금을 먼저 원천징수하고 사후 정산해주기로 하면서 절세 계좌에서 대다수 해외 펀드·ETF의 분배금 과세 이연 효과가 사라졌다.
반면 국내 배당 ETF는 여전히 절세 계좌에서 분배금에 대한 과세 이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투자자의 안정적인 인컴 수익 니즈, 정부의 배당선진화제도 도입 등 밸류업 정책, 상장사의 자발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 변화가 맞물리면서 국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배당 ETF로는 최대 규모인 'PLUS고배당주'는 매월 주당 63원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다.
은퇴 생활자나 생활비의 일정 부분을 분배금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예측 가능한 분배금 수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분배금 재투자를 감안한 'PLUS고배당주'의 기간별 수익률 성과는 2일 기준 연초 이후 4%, 최근 1년 16.6%, 3년 37.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성과를 웃돌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두드러지는 성장주가 줄어드는 국내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배당주"라며 "외국 납부 세액 공제 방식 개편, 고령화 사회, 밸류업 등 조건들이 배당주의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기업이 더욱 경쟁적으로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만큼 투자자들은 배당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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