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미국의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4%대 급락 출발해 235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26.26포인트(5.12%) 내린 2339.16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로 출발해 4.5% 내외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9시 12분부터 17분까지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 이상 지속될 때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96억원, 기관은 284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71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951억원을 순매도해 현·선물을 합쳐 1조1천억원대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00원을 넘어섰다.
지난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증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를 지지대 삼아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관세 여파가 글로벌 증시에서 진정되기는커녕 투매 분위기로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5.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5.97%, 나스닥종합지수 5.82% 등 3대 지수가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이틀간 이들 지수의 낙폭은 9.26%, 10.59%, 11.44%에 이른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도 선물 지수가 3∼4%씩 추가 하락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 관세 부과를 예고한 삼성전자(-4.28%), SK하이닉스(-6.48%) 등 반도체주는 물론이고,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5.89%), 현대차(-4.95%), 셀트리온(-4.89%)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업종 무관 모두 내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 한화오션(-7.07%) 등 조선·방산주도 낙폭이 크다.
KB금융(-6.69%), 신한지주(-5.53%) 등 금융주도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2포인트(4.13%) 내린 658.97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로 출발한 뒤 역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589억원, 기관이 14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657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