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 차량용 SW 연구개발 특화 전략 거점으로 확대더팩트 기사제공: 2025-04-07 11:00:02

현대모비스가 인도연구소를 차량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특화된 전략 거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왼쪽)와 운영 방향. /현대모비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모비스가 인도연구소를 차량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특화된 전략 거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 거점을 통합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텔랑가나주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7년 인도연구소를 설립했으며, 2020년 제2연구소를 구축해 운영해 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수년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이 늘어나자 이들을 추가 수용하고, 분산된 연구 거점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대규모 연구시설을 새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데라바드 중심부에 위치한 통합 연구 거점 연면적은 약 2만4000㎡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주요 IT 기업이 밀집한 상업지역에 위치해 우수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가 쉬운 입주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10층 규모 건물에는 연구공간과 데이터센터, 시험실·교육실, 협력사 업무공간, 임직원 휴게 시설 등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급성장하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 거점을 통합 개소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조사 기관에 따르면 인도 신차 판매량은 520만대 수준으로 세계 3위 규모다. 오는 2028년 연 판매량은 약 62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과거 소형차 중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나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같은 자율주행 2단계 신기능 적용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제품 원가 경쟁력과 성능, 품질과 기술을 견인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데바라드 인도연구소 인근 차량용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업해 외부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를 지속 채용한다.

독자적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소프트웨어 허브로서 육성하고, 해외 완성차를 대상으로도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를 늘리고 현지 차종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며, 인공지능으로 생산성 효율화를 중점 추진한다.

이종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장(상무)은 "인도연구소는 개발자 풀(Pool)이 넓어 새로운 연구개발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20여년에 가까운 양산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촉진하고 제품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