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이 올해 1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9일 하나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6만2400원이었다.
하나증권이 예상한 에이피알의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2387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 64%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390억원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인 점이 주효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600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미국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매출만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트래픽이 상승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평월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는 등 마케팅 효율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과 미용기기 매출이 각각 320%,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도 호조세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매출 200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 기록을 쓸 예정이다.
역직구 플랫폼이 전체 매출의 약 80%를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B2B(기업 간 거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0% 증가한 444억원으로 전망됐다.
북미에서의 인지도 확대가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유럽, 중동 등 여러 국가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미용기기의 경우 생산량이 수요를 아직 못 따라가고 있을 정도다.
해와 확장 초입인 만큼 마케팅 역량을 통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시장에서 메디큐브 화장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미용기기 사용을 보다 친숙하게 만들며 국가별 침투율과 인당 구매액을 점차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국 글로벌 상호 관세 부과 등 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성장 여력이 충분해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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