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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혁 견인한 금융위 과장…"적임자가 제 역할 다 했다"


"보험개혁은 아무나 못 한다.
일부러 고영호 과장 데려와서 맡겼다.
"


지난해 4월 30일 금융위원회는 과장급 인사를 단행 후 일주일 뒤 '보험개혁회의'를 출범했다.
김소영 부위원장-권대영 사무처장-안창국 금융산업국장과 함께 실무 담당자로 고영호 보험과장이 들어다.
금융위는 보험업계의 과당경쟁과 불완전판매, 회계처리 등 산업 전반의 산적한 현안을 모두 이슈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당시 우려의 시선이 더 컸다.
그동안 보험산업의 고질적인 병폐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성과가 크지 않았고 산업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일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1년이 지난 지금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서 보험개혁회의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생명보험 관계자와 손해보험 관계자들은 공통으로 "금융위 주도로 과거 전례 없던 대규모 제도 개선 작업이 진행됐다"며 "보험업계가 지속해서 건의한 요양·헬스케어 등 규제 완화 사항에 대한 개선안 도출, 사망보험금 유동화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 배경에는 고영호 과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금융위 고위 공직자는 "보험개혁은 아무나 못 한다"라며 "보험개혁을 완수할 적임자가 제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월 기자들에게 보험개혁과 관련해 "금융위 보험과에 주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제로 보험과는 실력이 좋으면서 추진력이 강한 과장들을 배치한다.
그런데도 "보험과만 오면 일 잘하는 과장들이 존재감을 잃는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부서다.
고 과장이 보험과로 이동한 후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줬다는 게 중론이다.


고 과장은 행정고시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4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사무관 시절 금융정책과 등을 거쳐 기업구조개선과장, 자산운용과장, 보험과장을 담당했다.
학구적이면서 논리적이고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 과장은 2019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됐다.
금융위로 복귀할 무력 보직 과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의 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은 전 위원장이 직접 그를 비서관으로 지명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는 고영호 과장에 대해 "실력 있는 과장 중 한 명"이라며 "공직에 계속 남아 좋은 성과를 보여줄 사람"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금융위는 전일 과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16명을 전보 조치했다.
고 과장은 10일 금융정책과 등 주무부서 중 한 곳인 자본시장과로 이동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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