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2030년까지 60개소 조성하겠다"며 "재해예방시설을 지속해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날 오후 충남 예산군에 있는 내포농원(사과 과수원)을 방문해 최근 이상 기후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과수 생산 현장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내포농원은 우박 피해 방지 시설과 햇빛 차단망, 방조망, 방풍망 등 다양한 재해 예방 시설과 무인 급수 시설 등을 설치해 기후 변화에도 생산이 안정적인 스마트 과수원이다.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사과 개화기 생육 상황과 스마트 과수원 조성 현황을 점검하고 과수 생산 농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았다.
과수원에 있는 이동형 열풍 방상팬(바람을 재배 지역으로 넓게 퍼뜨리는 고정형 열풍 방상팬을 지상에서 이동 가능하도록 한 장치) 등 재해 예방 시설과 무인 급수 시설을 둘러보고, 과수원 재배 현황을 살피며 개화 상황 등을 점검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자에게 "과일은 체감 물가와 밀접한 품목"이라며 개화기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송 장관은 "산불로 인한 과수의 직접 피해 면적은 제한적"이라며 "철저한 생육 관리로 농산물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화하는 이상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 관리를 목표로 스마트 농업 확산과 신규 산지 육성 등 생산·공급 기반 다각화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올해 만개기가 배와 복숭아는 이달 초중순, 사과는 이달 중하순일 것"이라며 "순조롭게 생육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산불 발생 지역이 사과와 자두 등의 주산지인 만큼 과수 재배 단지 피해 조사와 개화기 상황 점검 등 과수 수급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최근 울산과 경북, 경남 지역 산불 피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와 일상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설비, 시설 복구와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구체적인 산불 피해 복구 계획을 이달 내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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