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0일 KT&G에 대해 올 1분기 해외 궐련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은 해외 궐련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일회성 비용 제외 기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 KT&G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전분기 대비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연구원은 "담배사업 일회성 인건비 발생에도 견조한 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컨센서스 상회를 전망하는 주된 이유는 해외 궐련의 고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담배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궐련 매출이 31.1%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낮은 전년 기저효과 속에서 법인과 수출 모두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판매량 증가가 뒷받침된 것으로 추정된다.
담배사업 영업이익률은 23.0%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인력의 약 5%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6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했지만, 국내 궐련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해외 궐련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이익률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류 연구원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이익률이 소폭 하락에 그친 이유는 국내 궐련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해외 궐련 판매량 증가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기타 사업 부문에서는 건기식 사업이 내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2.6%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사업은 안양과 미아 지역 개발 사업 시작으로 95.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KT&G는 2025년 연간 1.1조원의 현금환원 계획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 약 3663억원 규모의 자사주 330만주 소각이 진행됐다.
비핵심자산인 을지로타워 등의 매각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주주환원이 기대된다.
류 연구원은 "KT&G는 관세 영향에서 벗어나 있고 음식료 기업 중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이 가장 큰 기업"이라며 "최근 주가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기준 1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저점 매수 구간으로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표주가의 12개월 선행 P/E는 16.1배, 주가순자산비율(P/B)은 1.9배이며, 전날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은 47.2%"라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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