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 부문 신사업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황 악화와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수익화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10.8%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24만9500원이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18조220억원, 영업이익 546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6.4% 감소한 규모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부문은 고환율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전분기보다 악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부문의 경우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계속되면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인프라 부문은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면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 향후 실적은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철강 부문에서 인도와 미국, 리튬 부문에서는 중남미 지역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올해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를 실시한다고 해도 모든 투자가 진행된다면 대차대조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철강 업황은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감산 조치와 국내 후판 및 열연 반덤핑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 이후 경기 부양에 철강 수요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투자 계획에 대한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가시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라며 "철강 부문은 업황 개선 효과로 이익 성장이 예상되지만, 배터리 부문은 업황 악화와 관세 위험으로 예상보다 수익화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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