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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상기시킨 美국채 충격…'관세유예'로 한숨 돌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가 급등했다가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상호관세 유예 발표 이후 안정세를 되찾았다.
다만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손꼽히는 29조달러(4경2195조원) 규모의 미 국채 시장마저 상호관세 여파로 요동치는 모습에 금융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지속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50분 기준 현재 4.349%를 기록 중이다.
전일 밤에는 4.454% 수준까지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상호관세를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하루 새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배경에는 상호관세에 따른 불안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가 발효되고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하자 미국 국채가 대거 매도세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통상 미 국채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 유사 금융위기 때마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이번엔 양상이 달랐던 셈이다.


보다 세부적으로 원인을 조명해보면 헤지펀드들의 '베이시스 트레이드' 청산과 마진콜 대응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에 따르면 최근 미 국채 거래에서는 현금과 선물 국채 포지션 간의 헤지펀드 차익거래 방식인 이른바 베이시스 트레이드가 감소하는 특징이 발견됐다.
이는 코로나19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보고서에서 "최근 움직임이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해 현금 확보 경쟁 이뤄지던 때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이 같은 움직임에 '정상적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현상이라며 이상 신호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수익률 급등 현상에 대해 "현재 시장에서는 디레버리징 충격 중 하나가 진행 중"이라며 "손실을 경험하고 있는 몇몇 대형 레버리지 참여자들이 디레버리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이런 관점을 뒷받침했다.
그는 "나는 이것이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불편하긴 하지만 채권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상적인 디레버리징 현상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선 미 국채마저 불안하다는 인식이 늘면서 현금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함께 나왔다.
미 채권운용사 누버거버먼의 로버트 디시너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에 투자된 외국 자금이 채권이든 주식이든 이제는 본국으로 되돌아가야 할지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지금까지 나온 많은 징후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금융위기의 징후"라며 "이는 단순한 시장 스트레스 증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원인"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직접 개입할 가능성 역시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 아직 "명백하지 않다"면서도 "안정화 조치가 시행되기까지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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