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채권 발행 규모가 금융채와 회사채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리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채권 발행규모는 7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하며 전월 발행 규모인 84조7000억원보다 6조4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회사채 등 순발행액 0.3원으로 2880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6조3000억원이 감소한 1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축소됐다.
금투협은 "지난 2월 25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로 하락했던 금리가 3월 초 독일 재정 확대 정책 발표 등으로 상승 후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그러나 3월 31일 국내 증권시장 공매도가 재개되는 한편, 4월 2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해 시장금리의 급격한 하락으로 단기채권 위주로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ESG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에 따라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한 5조원이 발행됐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5건 2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1조9600억원에 비해 680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5130억원으로 전년 동월 10조3400억원 대비 1조8270억원 감소했다.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22.5%로 전년 동월 527.6% 대비 205.1%p 감소했다.
3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월대비 63조9000억원 증가한 505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2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유형별로는 국채, 특수채, 통안증권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각각 60조8000억원, 5조3000억원, 2조8000억원 증가한 반면, 금융채와 회사채는 각각 2조원, 4조9000억원 거래가 감소했다.
3월 중 개인은 국채, 특수채 등의 투자수요가 전월대비 증가하며 3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월에 국채는 13조1000억원, 통안증권은 1조9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타채권은 2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총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6조8000억원 증가했다.
글로벌 관세 이슈,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재정거래유인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말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271조5000억원 대비 7조1000억원 증가한 27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3월말 CD수익률은 지난 2월 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00%에서 2.75%로 인하한 이후 3월초 CD 발행금리가 소폭 추가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5bp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3월 중 QIB채권은 신규로 8건, 3조8425억원이 등록됐으며, 3월 말까지 총 435개 종목 약 180조8000억원이 QIB채권으로 등록됐다.
아주경제=류소현 기자 sohy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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