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1일 메디아나에 대해 기존 하드웨어 기술력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의료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디아나는 심장충격기, 환자감시장치 등 의료기기를 자사 브랜드와 ODM 방식으로 생산·공급하는 제조 전문 기업이다.
여기에 체성분분석기와 소모품 카테터 등 신규 제품군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으며, 최근에는 셀바스 AI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의료 AI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기준 메디아나의 매출 비중은 환자감시장치 42.6%, 심장충격기 28.9%, 기타 제품 7.4%, 상품 및 기타 21.1%로 구성돼 있다.
기존 제품군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을 융합한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메디아나는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 의료 AI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며 "앞으로 기존 H/W에 셀바스 AI의 S/W 기술력을 융합해 자체 의료 AI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디아나는 CMS(중앙환자감시장치)를 통해 중앙 통합 관제 방식의 실시간 생체 신호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탑재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원격의료, AI 진단, 질병 예측 등 신규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통해 향후 원격의료, AI 진단, 질병 예측 솔루션 등 다양한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메디아나는 지난 8일 뷰노, 제이엘케이, 셀바스 AI 등 국내 의료 AI 선도 기업들과의 얼라이언스(MASA) 구축을 완료하며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제윤 연구원은 "메디아나의 CMS를 통해 다양한 의료 AI 서비스가 상용화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뇌졸중, 심정지 예측 등 각 사의 주력 AI 솔루션 탑재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얼라이언스 공동 개발 솔루션들의 탑재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확보되는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들은 초기 시장 침투와 점유율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디아나의 플랫폼이 이번 얼라이언스 구축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업 전개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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