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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찾은 여유의 시간. 마이크로 은퇴를 선택한 Z세대가 삶의 방향을 스스로 설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일하다가 번아웃 오면? 퇴사하고 여행 다녀올래요”
전통적인 은퇴 개념에서 벗어나, 중간중간 휴직이나 퇴사로 숨 고르기를 하는 Z세대가 늘고 있다.
11일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1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5%가 ‘마이크로 은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마이크로 은퇴’란 은퇴를 인생의 마지막이 아닌 삶의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시점으로 나눠 갖는 개념이다.
이들이 마이크로 은퇴를 꿈꾸는 이유는 ‘여행(50%)’, ‘취미생활(15%)’, ‘휴식 및 건강 회복(11%)’ 등 자신만의 시간을 위한 선택이었다.
자기계발(8%)이나 커리어 전환(6%) 등 장기적 역량 강화를 위한 응답도 눈에 띄었다.
반면 마이크로 은퇴를 꺼리는 이유는 현실적이다.
‘경제적 공백(32%)’, ‘경력 단절 우려(30%)’, ‘커리어 정체(17%)’ 등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Z세대의 4명 중 1명(25%)은 ‘필요할 때 언제든’ 시도하겠다고 답할 만큼, 전통적 직업관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여준다.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이직이 일상이 되면서, 마이크로 은퇴는 Z세대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라며,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려는 태도가 엿보인다”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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