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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유한 50대 도시서 19위→24위…백만장자 '엑소더스'

서울이 전 세계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평가에서 5계단이나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작년 14%나 뛰면서 미국 달러로 환산된 자산이 평가절하된 데다, 한국의 백만장자들이 계속 자국을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영국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와 자산 정보업체 뉴월드웰스의 '가장 부유한 50대 도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에 사는 백만장자 수는 6만6000명으로 전년(8만2500명)보다 1만6500명이나 줄었다.
2022년 말(9만7000명)의 68% 수준으로 2년 연속 이탈 흐름이 유지된 셈이다.
백만장자 수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도시 순위도 작년 24위로 전년의 19위보다 5계단 하락했다.


이 통계에서 백만장자는 부동산을 제외한 상장사 주식과 현금 보유액, 가상자산 등 '투자 가능한 유동자산'이 미화 100만달러(작년 말 환율로 약 14억7000만원) 이상인 사람을 가리킨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해 말 달러·원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72.5원으로 1년 전의 1288.0원보다 184.5원(14%)이나 뛰었다.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곧 원화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초고액자산가로 분류되는 이들도 함께 줄었다.
서울에서 이 같은 자산이 1억달러(약 1470억원) 이상인 억만장자는 148명으로, 역시 전년(195명)보다 줄었다.
백만장자 수를 10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17%로, 전년도(2013∼2023년) 증가율 28%보다 크게 낮아졌다.


보고서를 작성한 뉴월드웰스 측은 원화 가치 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지만, 많은 수의 고액 자산가가 나라 밖으로 빠져나갔다며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도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헨리앤드파트너스가 별도로 발표한 2024년 국가별 백만장자 순유출 추정치에서도 한국은 1200명으로, 중국(1만5200명)과 영국(9500명), 인도(4300)명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았다.
부유층이 향하는 곳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 최고 부자 도시는 미국 뉴욕시(38만4500명)였으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34만2400명), 일본 도쿄(29만2300명), 싱가포르(24만2400명), 미국 로스앤젤레스(22만600명)가 뒤를 이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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