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초단기 자금 운용처로 각광받으며 파킹형 ETF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개인이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를 1634억원 순매수하면서 파킹형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기관을 포함한 총 자금 유입 규모는 1조8370억원으로 전체 ETF 중 1위에 올랐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는 등 MMF(Money Market Fund)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한 ETF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MMF 대비 유연한 운용 방식을 채택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있다.
기존 MMF의 포트폴리오와 종목 구성과 듀레이션(가중평균 만기)이 비슷하지만, 운용 규정상 투자상품별로 보유 비중에 제한이 있는 기존 MMF에 비해 운용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다.
시가평가를 적용한다는 점에서 일반 MMF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 순자산은 5조8598억원으로 전체 ETF 상품 962개 중 3번째로 많다.
동종 머니마켓액티브 ETF 뿐만 아니라 단기자금 파킹형 ETF 중 규모가 제일 크다.
기준 금리가 연 2.75% 수준으로 낮아진 현재 상황에서 일반 MM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으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신용 등급이 높은 우량 크레딧물 위주로 상품을 엄격히 제한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지난해 8월 상장한 이후 연 환산 수익률 3.61%를 기록했다.
윤성인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중 관세전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파킹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KODEX 머니마켓액티브의 경우 시장 금리 변동에 대한 충격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MMF보다 완화된 규제를 적용받고 시가평가를 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기에서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연금계좌(DC, IRP) 내 100% 한도로 담을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한 시기에 대기성 자금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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