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 현장에서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1일 오후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6시께 현장을 방문해 사업시행자, 소방청,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사고 경과를 보고받고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
박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어떤 상황도 예외일 수 없다"며 "인명 구조를 최우선에 두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기상 악화에 대비한 사전 점검과 선제적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 중인 만큼 구조물 안전성을 신속히 확인하고 관계기관 간 대응 체계를 유지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0일 밤 10시께 공사 중인 터널 내부에서 구조물 균열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현장 인력은 즉시 대피했고, 11일 오전 1시부터 상부 도로가 통제됐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3시 13분께 터널이 무너지면서 도로까지 붕괴했다.
현재까지 2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1명은 실종, 1명은 터널 안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오후 5시부터 사고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소방, 경찰, 국가철도공단, 지자체 등과 함께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근 아파트 주민은 광명시와 경기도가 마련한 학교와 체육관 등 8개 대피소로 분산 대피했고 도와 시에서 구호물자도 공급 중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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