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인력 효율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 신규 편입 등을 통해 재무 개선을 노력 중이지만, 국내 영화 관객 수 부진 지속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CJ CGV의 목표주가를 5000원으로 18% 낮췄다.
전 거래일 종가는 4455원이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국내 관람객 수 추정치를 1억2000만명에서 1억500만명으로 낮출 정도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 6377억원, 영업이익 205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352.6% 증가한 규모지만,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매출 697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에는 2%가량 못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실적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1분기 관람객 수가 20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면서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5%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별도 기준 매출 1349억원, 영업손실 345억원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나마 중국 관람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3%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해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CJ CGV는 4DX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최근 미국 멀티플렉스 업체 AMC와 제휴하고 특별 상영관 수를 기존 1218개에서 13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특별상영관을 늘리고, 콘텐츠 범위도 영화를 넘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스크린당 매출액은 3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향후 특별 상영관 관람 비중이 늘어나면 매출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이익공유(RS) 계약이 주된 구조이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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