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액·수출량 소폭 감소…“역기저 효과·조업일수 감소”
정부,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 신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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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2025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하며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이 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경기도 평택항에 주차된 수출용 차량. / 뉴시스 |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미국이 지난 3일 우리나라 자동차(세단·경량 트럭 등) 관세 25%를 부과한 가운데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은 역대 3월 중 2위 기록인 62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과 수출량이 소폭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이런 내용의 ‘2025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1.5%(37만대↑) △내수 2.4%(14만9000대↑) △수출액 1.2%(24만대↑)로 모두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수출량(대수) 기준으로는 2.4%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의 내수와 수출도 모두 선방했다. 전년 동월 대비 친환경차 내수는 13.6%(6만879대↑), 수출은 5.8%(6만8760대↑) 증가했다. 단 전기차는 내수(7.5%↓)와 수출(25%↓) 감소했는데 화재사고,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인프라 부족, 경쟁 가속화(중국 BYD 등)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국가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아시아 61.8%(↑ △기타 유럽 21.2%↑ △중동 21.2%↑ △중남미 4.2%↑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오세아니아 19.0%↓ △아프리카 9.7%↓ △북미 8.4%↓ △유럽연합(EU) 3.0%↓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자동차 수출 실적은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높은 62억4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1.3% 감소했고 수출량은 2.2% 줄었다.
정부는 전년도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역(逆)기저효과와 조업일수 3일 감소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내수판매량이 38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도 내수 감소에 의한 기저효과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내수판매량은 2.2% 증가했는데, 친환경차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이 20% 이상 는 영향이 컸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9일에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미 관세 충격이 본격화하기 전에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 틀을 마련한 만큼, 발표한 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danjung63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