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은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2월 M2, 전년比 0.6% 오른 4229조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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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은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를 통해 올해 2월 M2가 1월보다 0.6% 오른 422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2월 시중 통화량이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행(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금리 하락 전망이 나오면서 정기예적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15일 한은이 발표한 '2025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2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 대비 0.6%(25조7000억원) 늘어난 422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5월부터 매월 상승한 결과다.
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하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한다.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1월 마이너스(-) 5조9000억원에서 2월 8조5000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하면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리 하락 전망에 따른 선제적 예치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금전신탁은 4조7000억원에서 2000억원 불어난 4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정기예금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 영향이다.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모두 전월 대비 마이너스 전환했다. 역시 예적금 중심의 자금이동이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밖에 수익증권과 2년미만정기예적금은 늘었고, 시장형상품과 금융채는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조6000억원 늘어났고 기업은 기타통화성상품 및 MMF를 중심으로 4조원 늘었다. 기타금융기관은 정기예적금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17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부문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정기예적금과 금전신탁이 주도했다"면서 "2월 기준금리 인하 예상으로 금리가 떨어지기 전 예적금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며 "1월보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 감소에 투자대기성 요인이 약화하며 요구불예금 증가폭이 감소하고, 수시입출금식 예금도 감소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