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가차원 수소 로드맵 공개
유기성 폐기물 정제해 수소 변환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해외 확장”
현대자동차그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생산 거점인 인도네시아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간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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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이 해외 지역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첫 실증 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아세안 지역 최초로 완성차 생산 거점을 구축한 인도네시아에서 청정 수소 생산 거점도 마련하며 수소 모빌리티 보급을 이끌고 수소 사회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이 위치한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에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W2H는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메탄을 정제해 바이오 가스를 만든 후 수소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립지 개발 전문회사인 세진지엔이와 서부 자바주 반둥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를 복토해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복토를 마친 매립지에서 추출한 바이오 가스를 현대로템의 수소 개질기(탄화수소를 수소로 바꾸는 장치)를 이용해 청정 수소로 변환시킬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전개 중인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실증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하여 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수소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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