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로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11월 2회 연속 금리를 인하한 후 올해 1월 잠시 동결을 택했다.
그러다 2월에 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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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원·달러 환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중국 등 주요국의 대응에 따라서 하루에도 30원 가까이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부채 추이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한 원인 중 하나다.
지난 2월 강남권 토지거래허가 해제와 재지정에 따라 2분기 가계부채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는 전월 대비 47% 가까이 증가했다.
산불, 이상기후 등에 따른 물가 우려, 미국 금리 결정의 불확실성도 금리 신중론에 무게를 싣는 요소다.
다만 올해 성장률 하방 압력을 고려할 때 한은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2월 전망에서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을 1.5%로 봤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주요국의 보복 조치 등을 고려할 때 5월 수정 전망에서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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