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 농림어업조사 결과' 발표
10대 이하 농가 인구는 20% 이상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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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처음으로 55%를 넘어선 가운데 전체 40%가 7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우지수 기자] 농촌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처음으로 55%를 넘어섰다. 농가 인구 10명 중 4명은 70세 이상으로 농촌 고령화가 더욱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은 '2024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 인구와 경영형태, 고령화 추세 등 주요 지표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총 20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5000명(4.1%) 감소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55.8%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55%를 넘어섰다. 이는 농가 고령 인구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2023년 52.6%로 처음 50%를 넘은 이후 빠르게 상승 중이다.
연령대별 농가 인구는 70세 이상이 39.2%로 가장 많았고, 60대(30.5%), 50대(14.0%) 순이었다. 반면 10세 미만은 전년 대비 21.0% 줄었고, 10대(-14.4%), 40대(-11.5%) 역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농가 경영주 연령대도 고령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70세 이상 경영주는 전체의 50.8%를 차지해 절반을 넘어섰다. 40대 경영주는 전년 대비 17.3%, 40세 미만은 15.4% 감소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2인 가구가 전체 농가의 57.8%로 가장 많았다.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농가는 55.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고, 겸업농가는 44.3%로 비중을 유지했다.
경지 규모별로는 1.0㏊ 미만 소농가가 72만 가구로 전체의 74.0%를 차지했다. 3.0㏊ 이상 농가는 6만9000가구(7.0%), 5.0㏊ 이상 농가는 3만3000가구(3.4%)로 집계됐다.
경영 형태별로는 논벼 재배가 37.4%로 가장 많았고, 채소·산나물(22.4%), 과수(17.1%)가 뒤를 이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 기준으로는 연간 1000만원 미만인 농가가 전체의 64.3%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농가는 전체의 4.2%로 집계됐다.
통계청 측은 "농촌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소농 중심의 구조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분석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ndex@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