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 출하될 배추 저장량이 최대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가격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송미령 장관이 17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노지 봄배추 재배현장을 찾아 생육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출하되고 있는 겨울배추는 작년 가을 고온과 올겨울 한파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현재까지 평년 대비 소비자가격은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서울 가락시장의 한 도매법인의 겨울배추 저장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출하될 저장배추가 전·평년 대비 10~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도매가격이 최근 평년 수준까지 하락했고. 소비자가격도 시차를 두고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는 봄배추의 공급 확대를 위해 봄 작형 수급관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우선 봄배추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 물량을 전년 대비 약 50% 확대하고, 계약농가가 안심하고 배추를 생산할 수 있도록 재배확대 물량에 대해서는 전량 정부가 수매비축하여 여름철 수급불안 시 도매시장·김치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봄철 한파와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부진에 대비하여 예비묘·약제 등 농자재 공급 및 생육관리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봄배추의 재배면적은 전·평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 봄철 배추 수급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배추와 무 등 가격이 높은 주요 채소류에 대해서는 4월까지 할인지원을 최대 40%까지 실시하고, 정부비축·민간저장 물량 시장공급 확대 등을 통해 수급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최근 잦은 이상기상과 여름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봄배추 수급관리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는 봄배추가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계약재배 확대, 생육관리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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