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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세…美 관세 협상·기업 실적 주목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혼조세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미국이 각국과 진행하는 관세 협상과 함께 이번 주 어닝 시즌에 본격 돌입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유나이티드 헬스가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보험주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11시11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7.64포인트(1.23%) 하락한 3만9181.7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92포인트(0.34%) 오른 5293.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9포인트(0.07%) 내린 1만6296.37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나이티드 헬스가 실망스러운 올해 1분기 분기 실적 발표와 연간 실적 전망 하향 후 23.3% 급락 중이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임상 시험 성공 후 13.59% 상승세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는 1분기 실적 호조에 0.97%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는 3.55% 하락 중이다.
미 상무부가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시 새로운 허가를 받도록 하면서 주가가 내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대중 수출통제 대상인 H100 반도체를 기반을로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춘 H20을 중국에 판매해 왔는데, 이번 조치로 H20을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면 회계연도 1분기(2~4월) 55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 진전 여부로 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멕시코, 일본 등 각국과 매우 생산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어제 멕시코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일본 최고위급 무역 대표들도 만났고 매우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며 "오늘은 이탈리아"라고 덧붙였다.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도 주목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전날 통화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하는 이른바 '파월 풋' 기대감을 꺾어 버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짙어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관세 인상 수준과 범위가 Fed의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며 "물가 안정, 최대 고용이란 이중 책무가 충돌하는 어려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선을 그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만인 이날 오전 SNS에 글을 올리고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파월 의장 해임을 거론했다.
그는 "항상 늦고 틀리는 Fed 제롬 파월의 전날 보고는 또 하나의 전형적인, 완전한 '엉망진창(mess)'이었다"며 "그는 지금이라도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파월의 해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스라이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이 이중 책무에 대해 현재 반대 의견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는 분명히 투자자들의 신경을 건드렸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높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F)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 59.4% 반영중이다.
전날 61.1% 전망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기준인 예금금리를 연 2.5%에서 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트럼프발(發) 관세 충격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6~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보다 9000건 줄어든 21만5000건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22만5000건)를 밑돌며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방정부 구조조정이 경제에 미칠 여파를 가늠하고자 시장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보합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bp(1bp=0.01%포인트) 오른 4.29%,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bp 내린 3.76%를 기록 중이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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