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파월 해임 위협'에도 혼조 마감…애플 1.39%↑·엔비디아 2.87%↓더팩트 기사제공: 2025-04-18 07:42:01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을 또 다시 언급하며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527.16포인트) 내린 3만9142.2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7포인트) 오른 528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20.71포인트) 떨어진 1만6286.45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가 2.3% 상승하고 필수소비재가 2.2% 상승하는 등 8개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M7 빅테크 중에서는 애플만 올랐다. 애플은 1.39%(2.71달러) 상승한 196.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87%(3.00달러) 급락한 101.4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0.07%(0.18달러) 밀린 241.37달러, 알파벳은 1.38%(2.14달러) 하락한 153.36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3%(3.83달러) 하락한 367.78달러, 아마존은 0.99%(1.72달러) 내린 172.61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는 0.17%(0.83달러) 내린 50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정책에 관한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전날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관세 인상 수준과 범위가 연준의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 최대 고용이란 이중 책무가 충돌하는 어려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개 압박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 "내가 그를 '아웃'시키고 싶다면 그는 정말로 빨리 쫓겨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6.5%를 기록하고 있다. 6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59.6%를 가리키고 있다.

고용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 주 수정치 대비 9000건 줄어든 21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2만5000건)를 밑도는 수준으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전날 미국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 구매 의혹으로 중국 정유사를 제재 대상에 포함하자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54% 오른 배럴당 64.68달러에 마무리됐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20% 오른 배럴당 67.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성 금요일(Good Friday·부활절 직전 금요일)로 휴장한다.

seonye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