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18일 마이크로디지탈에 대해 "바이오프로세스 부문 중심의 수출 비중 확대가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증시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낮춘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메디칼에서 바이오프로세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5년부터 바이오프로세스 부문의 수출이 본격화하며 전사 수출 비중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02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20년에는 국내 최초로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CELBIC)'과 배양백 '더백(THEBAG)'을 상용화하며 국산 바이오 장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 매출액 기준으로는 바이오메디칼 73%, 바이오프로세스 2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 12월 인도의 의료장비·소모품 유통사 아큐맥스를 통해 세계 최대 백신 생산기업 SII과 셀빅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SII가 보유한 노후 장비를 마이크로디지탈의 제품으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릴라이언스, 바이오콘 등 추가적인 공급 논의도 구체적으로 오가고 있다.
또 이번 달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프로세스 전시회 'INTERPHEX 2025'에서 미국 바이오 소부장 기업인 파커 하니핀과 협력해 개발한 일회용 세포배양기 '옵텍(OrbTec)'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와 함께 바이오메디칼 부문의 업그레이드 진단 장비 출시로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동시에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주가 변동성이 높은 주식이지만, 긍정적인 현황을 감안하면 좋은 투자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고 짚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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