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센트, MC파트너스 품으로
스틱·ICS, 우체국예금 크레딧 PEF 우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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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SK(주)에 접촉 중이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국내 빅4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이 3조 매물로 나온 SK실트론 인수에 앞서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 한앤코, 유력 인수 후보···IMM·스틱은 컨소시엄 구성 관측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4대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히는 4곳은 SK(주)와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는 등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들 운용사들이 향후 4~5주 동안 딜을 검토하고 입찰 여부를 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SK실트론 매각 절차에서 예비입찰과 본입찰이 모두 진행될 것이라 보고 있다.
SK실트론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 기업으로,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약 70.6%가 매물로 나온 상태다. SK실트론의 몸값이 5조원으로 추산돼, SK실트론 경영권 지분은 3조원 중반 이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SK실트론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이 지적되면서 인수 구조가 복잡해 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반도체 웨이퍼가 국가핵심기술이라, 해외 법인에 매각 시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앤컴퍼니가 그간 국내 PEF로 분류된 점, SK그룹 계열사 9곳을 인수한 이력 등에 비춰보았을 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한앤컴퍼니가 유리한 상황 속에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회생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의 영향으로 국내에서 M&A가 막힌 상황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또한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SK실트론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SK(주)에 제시하는 금액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MC파트너스, 게임 개발사 슈퍼센트 1800억원에 인수 완료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MC파트너스가 국내 게임 개발사 슈퍼센트를 1800억원에 인수했다.
IB 업계에 따르면 MC파트너스는 최근 슈퍼센트 지분 90% 이상을 인수 완료했다. 인수 대금은 1800억원이다. MC파트너스가 이번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슈퍼볼합자회사를 통해 대금을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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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계에 따르면 MC파트너스는 슈퍼센트 지분 90% 이상을 1800억원에 인수했다. /슈퍼센트 |
MC파트너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슈퍼센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한 MC파트너스는 슈퍼센트 인수를 위해 공동운용(Co-GP)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투자했다.
2021년 설립된 슈퍼센트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 퍼블리셔로, 지난해 매출이 1717억원, 영업이익이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게임 다운로드 8억 건 이상을 기록 중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전체 매출의 97%를 해외에서 기록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MC파트너스는 슈퍼센트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해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체국예금, 크레딧 PEF 우협에 스틱·ICS 선정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이 국내 사모펀드 크레딧전략 출자 사업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11일 우정사업본부는 국내 PEF 크레딧전략 위탁운용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C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위탁운용사 선정은 현지실사와 투자심의회를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우본은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에 총 1500억원 이내의 투자금을 출자한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우본으로부터 750억원씩을 출자받게 되며, 해당 운용사는 최소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펀드 결성 시한은 최종 선정일 기준 6개월 이내다. △대출채권(Bond)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활용한 크레딧 전략에 약정총액의 8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