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이 하나로 이어진다.
이 노선은 2028년 정식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인데, 내년이면 수서에서 서울역을 다닐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 기착지인 삼성역은 2027년이면 정차가 가능해진다.
다른 노선으로의 환승도 할 수 있게 된다.
파주 운정신도시나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강남까지 20~30분이면 닿는 새로운 고속철로가 마련되는 것이다.
송혜춘 국가철도공단 GTX본부장은 21일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에서 삼성역 환승구간(지하5층) 공사를 올해 9월 넘겨받아 궤도나 시스템 공사를 할 예정"이라며 "공사 후 시험운행 등을 거쳐 2026년 상반기에는 서울역~수서 구간도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삼성역에서는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다가 2027년 상반기쯤 정차 후 환승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체 GTX-A 노선이 개통하는 건 2028년께로 예정하고 있으나 이에 앞서 기존 지하철역과 연계해 열차 유인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현재 공단은 지난해 말 개통한 GTX-A 북부 구간(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서울역)과 GTX-A 남부 구간(동탄~수서)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GTX-B 노선의 경우 인천~용산, 상봉~마석 등 민자구간도 이달 공사에 들어갔다.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GTX-C 노선은 컨소시엄 내 사업자와 외부 투자기관 간 금융 약정 체결 등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서와 광주를 잇는 노선은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올 하반기 착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산과 신사를 광역철도 2단계(신분당선 연장) 구간은 미군기지 통과 노선 설계를 보완해 후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구상 단계인 GTX-D 이후 노선은 올해 중 나올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것으로 송 본부장은 내다봤다.
지역 정계에서는 GTX-D·E·F를 비롯해 G·H까지 신설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적기 개통을 목표로 하나, 건설 전반의 관리를 책임진 만큼 현장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송 본부장은 강조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경우 더 지체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서다.
송 본부장은 "스마트 안전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안전관리를 고도화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철도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검증으로 안전 성능이 상시 유지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본부장은 1992년 철도청 시절부터 철도 유지보수와 설계, 예산편성 등의 업무를 맡다가 지난해 초대 GTX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철도공단에서 특정 프로젝트와 관련해 본부가 생긴 것은 GTX본부가 처음이다.
GTX 개통이 국정과제인 만큼 살뜰히 챙기겠다는 공단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에 걸맞게 본부는 지난해 GTX 개통 후 3단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며 큰 사고 없이 GTX를 안착시켰다.
GTX본부는 GTX-A·B·C를 비롯해 향후 GTX-D와 연계 가능성이 있는 수서~광주 일반철도, 신분당선 연장선인 용산~강남 등 수도권 일대 10개 철도 노선 건설을 맡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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