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인 가재울7구역이 정비기간 연장에 들어간다.
내년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가재울7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토지 등 소유자(조합원)을 상대로 정비구역 지정 연장 동의서를 받는다.
사업 진척이 없는 정비구역을 쉽게 해제하도록 한 '정비구역 일몰제'에 따라 정비구역이 해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가재울7구역 조합은 2022년 8월9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오는 8월에 3년을 맞는다.
조합은 조합원의 30% 동의를 얻거나, 주거환경의 계획적 정비 등을 위한 사업 필요성을 인정받으면 2년간 정비구역 지정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연장은 1회만 가능하다.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면 정비사업 첫 단계인 구역 지정 작업부터 다시 거쳐야 한다.

가재울7구역은 2012년 6월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민 반대 등으로 10년 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2022년에서야 조합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1월 GS건설과 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다만 조합은 2012년 지정 당시 기준으로 설계도서가 만들어져 가구수 변경 등을 반영해 시공사와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조합은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밀렸다고 설명했다.
가재울7구역 조합 관계자는 "8월 전 동의서를 받아 구청에 제출해서 2년 연장할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건축심의 등을 거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행인가는 내년 6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사업은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청이 정비구역 지정 연장신청을 접수하면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연장 요청 사례가 드문 것은 아니다.
여러 변수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며 "동의율이 높을 경우 심사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고 자치구에서 사업 추진 상황과 준비 중인 내용 등을 종합해서 의견을 내면 종합해서 위원회에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가재울7구역은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80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6층, 1497가구(임대주택 209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가재울뉴타운은 9개 구역으로 이뤄져있고 1~6구역, 9구역은 입주까지 마쳤고 8구역(DMC 가재울 아이파크)은 오는 11월 준공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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