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리서치 밸류파인더는 22일 아이텍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테스트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반도체 테스트 전문 기업 아이텍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퓨리오사AI 등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텍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넥스트칩, 텔레칩스, 에이디테크놀로지, LG전자 등 170여 개의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동사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어드반테스트 장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고객사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테스트 장비뿐 아니라 오랜 경력을 지닌 R&D 인력 28명을 바탕으로 연간 100개가 넘는 반도체 테스트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테스트 산업이 테스트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기술력으로, 실제로는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아이텍은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현재 내연기관차에 탑재되는 차량용 반도체는 약 500개 수준이지만, 전기차에는 1500개, 자율주행차에는 최대 3000개까지 탑재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인 동사는 자동차 전장화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텍은 지난해 말 삼성메디코스 매각대금을 포함해 약 11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며 성장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고사양 반도체 테스트 수요 대응을 위해 V93K-PS5000 장비를 올해 1대, 내년까지 총 5대 도입할 계획이며, 장비 한 대당 세팅 가격은 약 70억원 수준이다.
이충헌 연구원은 "동사는 외형 성장 및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준비 중이며, 비주력 사업부 매각을 통한 수익성 개선, 매출 증대 및 자본 효율성 제고, 반도체 고사양화에 따른 테스트 단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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