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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충격 현실화...“골프 금지” 법인카드 이용 줄인 기업들 [한강로 경제브리핑]

◆관세 충격 현실화...반도체 빼고 수출 주요 품목 모두 감소

미국발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10개 수출품목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특히 대미 수출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1일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8억7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을 주요 10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0.7%) 외 승용차(-6.5%), 철강제품(-8.7%), 석유제품(-22.0%), 자동차부품(-1.7%) 등 나머지 9개 품목은 모두 감소했다.
반도체는 아직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 수출이 14.3%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중국(-3.4%), 베트남(-0.2%) 등으로 수출도 줄었다.
유럽연합(EU·13.8%), 대만(22.0%) 등은 늘었다.

이 기간 수입액은 340억달러로 11.8%(45억7000만달러) 줄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폭탄’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최근 1개월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따르면 철강 업체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김이 진열돼 있다.
뉴스1
◆‘검은 반도체’ 김 수출 사상 최대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2027년 목표로 세운 ‘연간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 수출액은 2억8100만달러(402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3200만달러·3320억원)보다 21.1% 늘었다.

올해 1분기 김 수출량은 1만161t으로 전년 동기(9456t) 대비 7.5% 늘었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1분기(1076t)보다 844.3%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 1분기 김 수출액을 보면 미국(5790만달러)이 가장 많고 중국(5110만달러), 일본(3440만달러), 태국(342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는 중국(86.5%)이다.
미국은 21.6%, 태국은 15.9%, 일본은 7.2% 각각 늘었다.


1분기 수출액이 크게 늘면서 해수부가 2027년까지 목표로 제시한 ‘연 10억달러 김 수출’을 올해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김 수출액은 9억9700만달러였다.
사진=연합뉴스
◆허리 띠 졸라맨 기업들...법카 이용부터 줄였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법인카드 사용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기준 법인카드 발급은 2004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21년 만에 처음 감소로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1162만7000장으로, 지난해 12월(1164만9000장)보다 2만2000장 감소했다.

2018년 5월(-1만2000장) 이후 약 7년 만이자, 1월 기준으로는 신용카드 대란 때인 2004년 1월(-16만장) 이후 21년 만의 첫 감소다.

법인 신용카드 발급은 특수 상황이 아닌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같은 달 개인 신용카드 발급이 1억2201만3000장으로, 전월보다 24만9000장 늘어난 것과도 대조된다.

법인 신용카드는 통상 사업자등록번호를 가진 법인 명의로 발급되는 카드를 말한다.
법인 통장 계좌와 연동해 결제 금액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다.


법인카드 이용금액은 더 크게 줄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법인카드 사용액(은행·전업 카드 가맹점 승인 기준)은 지난해 12월 20조3000억원에서 올해 1월 18조원, 2월 17조2000억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앞서 SK그룹은 임원들의 법인카드 이용한도를 50∼70%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등 일부 사업부 임원들에게 해외 출장 시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숙소도 평사원과 같은 등급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카카오는 임원들의 골프회원권을 대부분 반납하도록 했다.


주요 대기업들마저 허리띠를 졸라맨 것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이후 국내 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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