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1.67%·나스닥 2.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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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19.59포인트) 오른 3만9606.5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88.1포인트) 상승한 5375.8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5%(407.63포인트) 오른 1만6708.05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업종이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2.76% 급등했고, 유틸리티 업종은 0.41% 올랐다. 이 외에도 기술(2.92%)과 통신서비스(2.27%)가 크게 올랐다.
그간 미중 무역 갈등으로 압박을 받아온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이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2.24%, 1.97%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달부터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줄이고 회사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주가는 5.3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완화된 입장을 표명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해고할 생각이 없다고 시사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와 관련해 '빅딜'을 달성할 기회가 있다고 언급한 것도 상승에 일조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행정부가 중국 관세를 50%에서 65% 사이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관세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뒤바뀌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극심한 변동성 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스 뷰캐넌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상황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랐고 시장이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최종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채권과 달러 매도세 역시 진정되는 모습이다.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내린 4.83%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수준인 4.38%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1.05% 오른 99.73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2.20% 떨어진 배럴당 62.2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6% 하락한 배럴당 66.12달러를 기록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