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연초 투자 집행 마무리 영향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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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서 공모발행액은 21조8168억원(주식 4690억원, 회사채 21조3478억원)으로 전월 대비 22.1%(6조1898억원) 감소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지난달 회사채 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20% 넘게 줄어들었다. 기관투자자들이 연초에 투자 집행을 집중하는 이른바 '연초 효과'가 끝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3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공모발행액은 21조8168억원(주식 4690억원, 회사채 21조3478억원)으로 전월 대비 22.1%(6조1898억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은 중소형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중심으로 4690억원 발행됐으며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유상증자는 6건, 3002억원으로 전월 대비 26.3% 증가했다. 현대차증권과 지아이이노베이션에서 각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목적 등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이 반영돼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공개(IPO)는 전월 대비 1건 줄어든 8건 이루어졌으며, 규모는 1689억원으로 전월 대비 17.8% 줄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21조3478억원으로 전월 대비 22.6% 줄었다. 기관투자자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면서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은 연간 투자 계획에 따라 자산을 조기에 배분하고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초에 투자를 집행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 회사채는 49건, 4조2020억원으로 전월(10조7700억원) 대비 61.0% 줄었다.
운영자금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이 18.0%포인트(p) 하락한 반면,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20.0%p 상승했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은 78.3%, A등급은 18.4%를 차지했다.
금융채는 15조2259억원으로 전월(15조8679억원) 보다 6420억원 줄었다. 금융지주채는 1조1000억원으로 42.1% 감소했고, 은행채는 1.1% 증가한 3조2061억원, 기타금융채는 1.1% 10조9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09건, 1조9199억원으로 전월(51건, 9256억원) 대비 107.4% 증가했고, 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18조8299억원(CP 29조 1500억원, 단기사채 89조6798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CP는 전월 대비 18.3% 줄었고, 단기사채는 8.7% 늘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