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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2분기 성장률도 전망치 못 미칠 수도"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도 전망치(0.8%)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내수는 1분기 대비 회복되겠지만 나빠진 수출을 상쇄할 수준은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린 건설투자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24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기자설명회에서 "최근 상황은 대외적인 충격으로 위기가 온 상황은 아니지만,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건설투자도 지난해 2분기보다 성장률 하방요인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역성장한 배경에 대해서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관세정책 예고에 따른 통상환경 불안이 투자와 소비심리를 지연시켰다"며 "고성능 반도체(HBM) 수요 이연, 일부 건설현장의 공사중단, 대형 산불 등 이례적인 요인도 발생하며 성장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국장과의 일문일답.

-1분기 성장률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알려달라.

▲-0.24%다.
지난해 2분기에도 -0.2%였는데 소수점 이하 둘째 자리까지 보면 그때보다 나쁘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가 3월 중순부터 시작됐는데, 이들 영향이 1분기 GDP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나

▲3월 통계를 보면 통관 수출은 철강이 11.8% 감소했다.
관세 부과가 영향이 있었다고 하면 미국 수출은 큰 폭의 마이너스가 나오고 여타국은 예전과 비슷한 모습이어야 할 텐데 실제 보면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멕시코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철강 수출이 다 나빴다.
관세 효과도 일부 있겠지만 글로벌 철강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커 보인다.
철강은 계약하고 수출까지 통상 2~3개월이 걸린다.
관세 영향은 5~6월에 본격화될 것 같다.


-4월 들어서는 어떤가

▲20일까지 수출 간략적으로 집계됐는데 일단 미국 수출은 14.3% 감소했고, 수입도 10.1% 줄면서 21억7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철강과 석유제품 수출은 부진한데, 물론 관세효과 일부 들어갔겠지만 아직은 그 영향보다 글로벌 산업 경기 영향을 더 받는 것 같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반도체 수출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밀어내기든 아니든, 반도체가 우리나라 수출을 주도하는 품목이어서 수출 하방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보인다.
보통 수출은 월말 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이달 말까지 봐야 할 것 같다.


-1분기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순수출을 다 깎아 먹었다.
내수 반등 가능성은

▲먼 시계에 대한 전망은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
내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 2분기에는 민간소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근거는 심리가 1분기보다 좋아질 것 같고, 대선에 따라 예산을 집행하는 부분이 있어 비영리 단체 중심으로 늘어날 요인이 있다.

▲민간소비가 예전만큼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가계부채가 높고 고령화 진전 속도가 빨라 소비가 둔화되는 구조적 요인도 있다.
그것 외에도 코로나 이후에 가전제품을 교체하면서 내구재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났었고 그 기저효과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의료나 신발, 식료품 등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는 코로나 당시 가격이 상당폭 올라서 높은 가격이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5년이 지났으니 내구재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것은 긍정적이다.
식료품이나 의류 등은 가격 안정화가 소비 개선에 굉장히 중요하다.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이다.
성장 흐름 관점에서 4개 분기 연속 바닥권 성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최근 상황은 대외적인 쇼크가 와서 위기가 온 상황은 아니다.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가장 큰 것은 건설투자다.
지난해 2분기부터 성장률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건설투자가 GDP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췄고, 올 1분기도 0.4%포인트 낮췄다.


-건설투자 반등 가능성은

▲빠른 회복을 기대하는건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에 미분양이 늘고, 주택경기 부진 등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 시국 이후에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재값도 상당 부분 올라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건비도 오르다 보니 건설사 수익성이 악화된 측면이 있다.
건설업 부진이 지난 1년 간 성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공공부문 투자가 늘어나면 투자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설비투자는 1분기 일시적 조정이 있었는데 그나마 꾸준히 중기 시계로는 가장 좋은 상황이라 플러스 전환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 정부 소비가 건강보험료가 줄면서 줄었는데 의사들의 집단휴업이 영향이 있었나

▲건보비 지출이 줄었는데 병원 가는 횟수가 줄면 건보비 지출이 줄어들게 된다.
의정 분쟁이 일부분 있었다고 보긴 하는데 그보다는 소아나 청소년에게 도는 전염병이 지난해 하반기 굉장히 유행했다가 진전되고 있어서 그 영향이 더 크다고 보긴 한다.


-2분기에 우려할 만한 부분은 어떤 게 있다고 보나

▲가장 큰 건 관세 영향일거다.
다만 어느 정도 될지는 솔직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적극적인 정부 재정지출 이슈가 있기 때문에 1분기도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성장에 기여한 측면이 있으니까 2분기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2분기 전망치가 0.8%를 제시했는데 거기엔 좀 못 미칠 수 있다.
2분기 전망치는 1분기를 많이 낮추면서 기술적으로 올라간 측면이 있다.
전망치도 상반기가 전년 동기비로 보면 1%가 안 되는 수준이어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


-2월에 내놓은 관세 영향 비관 시나리오보다도 현재 더 안 좋다고 봐야 하나

▲관세 영향 없다고는 말씀드릴 순 없는데 수출통계보면 극명하게 드러나진 않고 있다.
관세 부과된 철강도 관세라기보다는 관련된 글로벌 산업부진이 더 커 보인다.
반도체도 밀어냈든 아니든 4월20일까지 봐도 수출은 일단 좋기 때문에 1분기가 예상보다 낮았다 그 정도로만 이해해달라.


-수출이 20일까지 플러스 상태라는 건가

▲수출은 5.2% 감소했다.
수출이 양호하다는 게 아니라 반도체 수출은 양호하다는 것이다.
하방 막아줄 수 있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린 거다.
수출이 기본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2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내놨다.
1분기가 전망치를 밑돌았는데, 올해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나

▲통상 베이스라인을 주기 위해 산술적인 계산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온 상황이라 계산을 하는 게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다.
5월 경제전망 때 새로운 전망치를 제시할 것인데 그때까지 기다려달라.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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