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지난 23일 열린 제6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홍제동 298-9번지 일대 42,515㎡ 면적’에 대한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도시 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이 ‘수정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1970년 완공된 홍제천 위 유진상가(맨션)’와 ‘인왕시장’ 일대 개발 과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이자, 서울 서북권의 미래를 바꿀 대규모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지하철 홍제역 인근에 있는 대상 구역은 2003년 균형발전 촉진지구 지정과 2010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및 2017년 지정 해제를 거치며, 20년 넘게 사업 무산과 주민 갈등이 반복된 곳으로 복잡한 지역 여건과 주민 신뢰 부족으로 인해 여러 차례 개발이 좌초됐다.
그러나 서대문구는 주민 중심의 소통 방식으로 이를 돌파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

실제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취임 이후 이 사업을 구정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서대문구 형 정비사업 소통 모델’을 통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왔다.
대상 구역이 ‘역세권 활성화 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것은 2023년 11월인데 그 이전인 2023년 3월 ‘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시작해 이를 총 28회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총인원 1300여 명의 주민에게 객관적 개발 정보를 제공하고 여러 궁금증에 상세히 답했으며 전문가들의 강의도 마련했다.
이는 주민들의 높은 사업 동의율로 이어졌다.
서대문구는 이 같은 노력으로 후보지 지정 1년 5개월여 만에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성과를 얻었다.
통상 정비계획 수립 기간인 5년여에 비해 3년 7개월가량 단축한 것이다.
이번 정비계획은 △홍제천 복원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 △지상 최고 49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 건립 △문화·복지·업무시설 유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용적률 700% 이하, 최고 높이 170m 이하의 건축이 가능해 총 1,121세대 공동주택(임대 141세대 포함)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 1층~지상 4층에는 상업·문화·복지시설이 조성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서대문구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인생케어센터’도 도입된다.
이 시설은 생애주기별 복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복합 복지거점’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홍제천을 복개 이전의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하고 하천 변을 따라 △시민을 위한 수변 감성 공간 △휴식과 만남의 장 △문화 이벤트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대문구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건물 및 지역 특성에 맞춘 설계를 촉진하기 위해 건축설계 공모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 시행 방식이 주민 다수의 의견에 따라 ‘자치구 직접 시행 방식(서대문구 재개발 모델)’으로 추진돼 주목된다.
서대문구가 사업 시행자 지위를 확보해 정비계획 입안권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결정은 행정의 일방통행이 아닌 주민과의 진정한 소통으로 이룬 결실”이라며 “주민분들께서 선택한 방식으로 책임 있게 사업을 시행해 서울 서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밝혔다.

인왕시장 상인회 김지원 상인회장(금산상회)은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 이제 첫걸음을 잘 시작했으니 향후 인왕시장 상인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축하 현수막을 발 빠르게 준비하여 내걸었다.
또한 홍제동 일대에서 오랫동안 주민을 대표하며 희생과 봉사를 해오신 홍남표 회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도 사업 성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신 유진상가(맨션)·인왕시장 상인과 주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라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이 사업을 위해 혼신을 다해오신 구청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도시 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안)이 가결됨에 따라 사업은 그 어느 지역 도시개발 사업보다도 신속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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