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이 어깨 통증을 일상적으로 느낀다. 하지만 단순히 자세가 나빠서 생긴 통증으로 치부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은 회전근개 파열이나 관절염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은 더 이상 무릎과 엉덩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공관절 치환술이 주로 무릎이나 엉덩이에 시행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어깨에도 활발히 시행되는 추세다. 특히 진행된 관절염, 회전근개 관절병증, 고령 환자의 봉합 불가능한 회전근개 파열 등에 도움이 된다. 이렇다보니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팔의 기능을 회복시켜 일상생활을 다시 가능하게 만드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떠올랐다.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해부학적 인공관절 치환술 ▲역치환 인공관절 치환술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해부학적 인공관절 치환술은 회전근개가 온전한 상태에서 시행된다. 관절염이나 연골 파괴로 인해 심한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이 있을 때 주로 적용된다. 류마티스 관절염, 골성 관절염, 연골 파괴 등이 주요 적응증에 해당한다. 이 방식은 회전근개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며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게 장점이다. 역치환 인공관절 치환술은 회전근개가 광범위하게 파열되거나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 시행된다. 회전근개 관절병증, 가성마비, 심한 관절염 등이 주요 적응증이다. 이 방식은 삼각근의 기능을 활용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해부학적 치환술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역치환술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합병증 발생 시 재수술이 어려울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어깨 인공관절 수술은 개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통증 강도와 생활 불편함 정도를 문진하고 X-레이, CT, MRI와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뼈와 근육의 상태를 확인한 뒤 수술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당연히 노하우가 많고 전문 지식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필자가 생각하는 어깨 치료의 중요한 진단 포인트로는 회전근개의 상태, 관절 연골의 손상, 환자의 연령과 활동 수준 등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깨 통증 발생 시 이를 단순히 넘기지 말고 꾸준한 관리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만약 평소보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고령층은 관절염과 회전근개 질환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인공관절 수술 후 삶의 질을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렇듯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운다면 일상생활 복귀가 충분히 가능하다. ◆김영규 병원장은… 김영규 병원장은 정형외과 ‘어깨치료의 달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인 어깨 팔꿈치 질환부터 스포츠손상 및 관절경 수술까지 많은 노하우가 있는 의료진으로 꼽힌다. 그는 가천대 길병원 교수 및 주임교수를 역임하고 대한스포츠의학회 회장, 대한견주관절 학회장을 지냈고, 2021년 대한정형외과스포츠의학회, 대한정형통증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영규 수원S서울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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